작년 여름, 역대급 폭염에 에어컨을 켜고 샤워 후 젖은 수건을 건조기에 돌리는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집 안의 모든 불이 꺼졌습니다. 😱 네, 바로 두꺼비집(차단기)이 내려간 거죠. 잠시 후 다시 올려 해결은 됐지만, 가전제품을 동시에 쓸 때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바로 우리 집의 '전기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옛날에 지어진 빌라나 주택은 대부분 3kW로 계약되어 있어, 에어컨, 건조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고전력 가전제품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요. 오늘은 제가 직접 3kW 구형 빌라의 전기 용량을 5kW로 증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 승압 공사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알려드릴게요!
STEP 1. 우리 집 전기 용량, 몇 kW일까? 🔍
승압 공사를 고민하기 전, 현재 우리 집의 전기 용량(계약전력)부터 확인해야겠죠? 확인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 전기요금 고지서 확인: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고지서 앞면 '고객정보'란을 보면 '계약전력 OOO kW'라고 명확하게 적혀있습니다.
- '한전:ON' 앱 또는 홈페이지: 한국전력공사 '한전:ON' 앱이나 홈페이지에 가입 후 고객번호를 등록하면, 우리 집의 상세한 전기 사용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아파트 거주 시 관리사무소 문의: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면 우리 집 계약전력을 바로 알려줍니다.
보통 2000년대 이전에 지어진 빌라나 단독주택은 3kW,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는 5kW 이상으로 계약된 경우가 많습니다.
STEP 2. 우리 집, 승압 공사가 필요할까? ⚡️
우리 집 전기 용량을 확인했다면, 이제 승압이 필요한지 계산해볼 차례입니다. 주요 가전제품의 평균 소비전력을 확인해보세요.
| 가전제품 | 평균 소비전력 (W) | 비고 |
|---|---|---|
| 스탠드형 에어컨 | 2,000 ~ 3,000W | 전력 소모의 왕 |
| 의류 건조기 | 2,200 ~ 2,500W | 에어컨과 쌍벽 |
| 인덕션 (3구) | 3,000 ~ 3,500W | 모든 화구 동시 사용 시 |
| 식기세척기 | 2,000 ~ 2,200W | 고온 살균 시 |
만약 계약전력이 3kW(3,000W)인 집에서 여름철 에어컨(2,000W)과 건조기(2,200W)를 동시에 돌린다면? 합산 4,200W로 계약 용량을 훌쩍 넘기 때문에 차단기가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최소 5kW로 증설하는 것이 좋겠죠?
STEP 3. 전기 승압 공사, 절차와 비용은? 💰
전기 승압은 개인이 직접 할 수 없으며, 반드시 면허를 보유한 '전기공사업체'를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절차와 제가 지불한 실제 비용을 알려드릴게요.
- 전기공사업체 선정 및 계약: 여러 업체에 견적을 받아보고, 면허가 있는지 꼭 확인한 후 계약을 진행합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사이트에서 조회 가능)
- 한전 '전기사용신청' (업체 대행): 계약한 업체에서 복잡한 서류 작업을 대행하여 한국전력공사에 전기 용량 증설 신청을 합니다.
- 한전 시설부담금(불입금) 납부: 신청이 완료되면 한전에서 고객에게 시설부담금 납부 문자를 보냅니다. 납부가 확인되어야 다음 단계가 진행됩니다.
- 계량기 교체 및 내부 공사: 한전에서 외부 계량기를 증설 용량에 맞는 것으로 교체하고, 전기공사업체에서 집 내부 분전반(두꺼비집)의 차단기를 교체하고 필요한 배선 작업을 진행합니다.
📝 리밋넘기의 실제 승압 비용 (2kW 증설: 3kW → 5kW)
- 1. 한전 시설부담금(불입금): 2kW × 105,600원(2025년 기준 1kW당 단가) = 211,200원
- 2. 전기공사업체 비용: 약 350,000원 (출장비, 자재비, 대행 수수료 등 포함)
- 총합계: 약 561,200원
* 업체 비용은 현장 상황이나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꼭 2~3곳 이상 견적을 비교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용을 아끼려고 면허가 없는 업체나 개인에게 맡길 경우, 부실 공사로 인한 화재나 감전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식 업체가 아니면 한전에 증설 신청 자체를 할 수 없으니 반드시 면허 유무를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
50만 원이 넘는 비용이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이젠 에어컨과 건조기를 함께 돌려도 차단기가 내려갈 걱정이 없으니 삶의 질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여러분도 올여름, 전기 걱정 없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