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로인 줄 알았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자가진단 리스트)
유난히 덥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니 살 것 같다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저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오히려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추위를 심하게 타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저 '가을 타나 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친한 동생이 저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다 병원을 찾았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 그중에서도 **'하시모토 갑상선염'**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목에 있는 작은 나비 모양의 기관인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몸의 전체적인 에너지 대사가 느려진 병이었죠. 그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제가 겪던 증상들과 너무나 흡사해 소름이 돋았습니다. 바로 다음 날 병원에 가서 혈액 검사를 받았고, 저 역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 만약 '원래 그래' 하고 넘어갔더라면, 병을 더 키웠을 거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대표적인 신호들을 알려드릴게요. 😊
'몸의 보일러', 갑상선은 무슨 일을 하나요? 🤔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보일러 조절기'와 같아서,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 대사 속도를 조절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바로 이 보일러가 고장 나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 몸 전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마치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몸의 모든 기능이 서서히 느려지게 되는 것이죠.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40~50대 중년 여성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혹시 나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자가진단 리스트 ✅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이나 단순 노화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가까운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 충분히 쉬어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하루 종일 피곤하다.
- ✅ 다른 사람보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탄다. (여름에도 긴 옷을 찾는다)
- ✅ 특별히 많이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늘고 몸이 잘 붓는다.
- ✅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지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 ✅ 기억력이 감퇴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기분이 우울해진다.
- ✅ 목소리가 쉬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느낌이 든다.
- ✅ 변비가 심해지고 소화가 잘 안 된다.
- ✅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량이 많아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급격한 기온 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피로감이나 추위를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혹시 큰 병일까' 걱정부터 하실 필요 없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간단한 혈액 검사(TSH, T4 수치 확인)만으로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므로,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
이유 없는 피로와 무기력함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더욱 내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혹시 오늘 제가 알려드린 증상들이 내 이야기 같다고 느껴지신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에서 간단한 혈액 검사부터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가을을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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