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거 리밋넘기입니다. 걸을 때마다 다리가 저리고 터질 듯한 통증, 5분도 채 걷지 못하고 쪼그려 앉아 쉬어야 하는 일상... 척추관협착증을 겪는 분들이라면 너무나 공감하실 이야기일 거예요.
저희 아버지도 몇 년간 약물, 주사, 시술 등 안 해보신 치료가 없다가, 작년(2024년)에 결국 '척추 유합술'이라는 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가족 모두가 비용 걱정, 부작용 걱정에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기준으로, 저희 아버지가 직접 겪으신 척추 유합술의 현실적인 비용과 건강보험 적용 여부, 그리고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점들을 보호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척추 질환, 수술만이 답일까요? 🤔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척추 질환은 무조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한다는 점입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술(주사), 신경성형술(시술) 등을 충분히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나아지지 않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등 최후의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척추 유합술은 문제가 생긴 척추 마디를 나사못 등으로 고정한 뒤, 뼈를 이식해 위아래 척추뼈를 하나로 굳히는 수술입니다. 불안정한 척추를 안정시키고 신경 압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큰 수술입니다.
그래서 수술 비용, 얼마나 나올까요? (실제 비용 공개) 💰
척추 유합술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항목, 그리고 기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부담액은 달라집니다. 저희 아버지의 실제 비용을 기준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사례] 아버지의 척추 유합술 비용 내역
- 환자 정보: 60대 후반 남성, 척추관협착증 말기 진단
- 수술 내용: 2개 마디 척추 유합술
- 병원/입원 기간: 대학병원 / 10일 입원
| 항목 | 총 발생 비용 | 실제 본인부담금 |
|---|---|---|
| ① 총 수술/입원비 | 약 1,200만원 | 약 350만원 |
| - 수술/마취/재료대 등 (급여) | 산정특례 적용 시 본인부담률 5~10% | |
| - 무통주사, 영양제 등 (비급여) | 전액 본인부담 | |
| ② 간병인 비용 | - | 약 140만원 |
| ③ 허리 보조기 비용 | - | 약 30만원 |
| 최종 합계 (①+②+③) | - | 약 520만원 |
결론적으로, 1200만원의 병원비가 나왔지만 건강보험과 산정특례(중증질환자 본인부담금 경감) 적용을 받아 실제 병원에 납부한 돈은 약 350만원이었고, 간병비와 보조기를 포함해 총 520만원 정도가 실제 부담한 비용이었습니다.
척추 유합술은 '되돌릴 수 없는' 수술입니다. 특정 마디를 굳히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후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수술 부위의 위아래 마디에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인접분절질환'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결정은 최소 2곳 이상의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하고, 모든 비수술적 방법을 시도해 본 뒤 신중하게 내려야 합니다.
수술 후 회복기간, 얼마나 걸릴까요? 🗓️
- ~2주 (입원): 수술 후 2~3일은 침상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후 보조기를 착용하고 걷기 연습을 시작합니다.
- ~3개월 (퇴원 후): 허리 보조기를 필수로 착용해야 합니다.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눕거나 걷는 위주로 생활합니다. 무거운 물건 들기, 허리 숙이기 등은 절대 금물입니다.
- 3~6개월: 보조기 없이 걷는 연습을 시작하고, 허리 근력 강화를 위한 재활 운동을 시작합니다. 일상생활이 점차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 6개월~1년: 뼈가 완전히 단단하게 붙는 시기입니다. 꾸준한 재활과 관리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척추 유합술은 분명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질을 선물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결코 간단한 수술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수술 후 1년간의 꾸준한 재활을 통해 지금은 통증 없이 산책을 즐기고 계십니다. 부디 충분한 정보와 신중한 고민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