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그 맛, 바로 살이 꽉 찬 가을 숫꽃게죠!
저 리밋넘기도 작년 가을, 큰맘 먹고 소래포구에 갔다가 아무거나 집어왔더니... 웬걸, 다리 몇 개는 떨어져 있고 쪄보니 살은 없고 물만 흥건하더라고요. ㅠㅠ 그 비싼 돈 주고 산 꽃게찜이 '꽃게탕'이 되는 마법! 그날의 뼈아픈 실패를 교훈 삼아, 수산시장 사장님들을 귀찮게 따라다니며 얻어낸 '실패 확률 0%' 좋은 숫꽃게 고르는 비법을 2025년 최신 버전으로 알려드릴게요!
1. 가을엔 왜 '암꽃게'가 아닌 '숫꽃게'일까? 🤔
"봄 암꽃게, 가을 숫꽃게"라는 말, 들어보셨죠? 이게 바로 꽃게 쇼핑의 제1원칙입니다. 봄에는 암꽃게가 노란 알을 가득 품고 있어 최고로 치지만, 가을에는 산란을 마친 암꽃게는 살이 빠져 맛이 덜해요. 반면, 가을에는 숫꽃게가 겨울을 나기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에 살수율(게 무게에서 살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달달하고 통통한 게살을 맛보려면 무조건 가을엔 숫꽃게를 골라야 합니다.
암수 구별, '배꼽'만 보세요!
게를 뒤집어 배 부분의 '배꼽' 모양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암꽃게: 알을 품기 위해 배꼽이 '둥글고 넓적'합니다.
숫꽃게: 배꼽이 '좁고 뾰족한 삼각형' 모양입니다.
2. 실패 확률 0%! 좋은 숫꽃게 고르는 비법 5가지 ✅
자, 이제부터 수산시장 경력 30년 차 사장님에게 전수받은 비법을 공개합니다. 이 5가지만 확인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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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확인하세요 (하얗고 단단한 배꼽):
게를 뒤집어 배꼽 부분이 우윳빛처럼 하얗고 윤기가 나야 합니다. 거무스름하거나 붉은빛이 돌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신호! 그리고 배꼽 주변을 눌렀을 때 단단해야 합니다. 물렁하다면 살이 비었을 확률이 높아요. -
옆구리를 눌러보세요 (단단한 옆구리):
게의 양쪽 옆구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보세요. 살이 꽉 찬 게는 이 부분이 매우 단단합니다. 막 탈피를 마친 게는 껍질이 물렁물렁하고 살이 적어 '물게'라고 불리는데, 이 방법으로 쉽게 걸러낼 수 있습니다. -
다리를 살펴보세요 (활발하고 빳빳한 다리):
모든 다리가 온전히 붙어있고, 건드렸을 때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신선함의 증거입니다. 다리가 축 늘어져 있거나 쉽게 툭툭 떨어진다면 오래된 게입니다. -
무게를 느껴보세요 (묵직한 무게감):
비슷한 크기의 게 두 마리를 양손에 들어보세요. 속이 꽉 찬 게는 크기에 비해 훨씬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가벼운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
색깔을 보세요 (선명한 푸른빛):
등껍질은 청록색 빛이 선명하게 돌고, 특히 가장 작은 다리 끝부분이 짙은 푸른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건강하고 힘이 좋은 게라는 증거입니다.
여러 마리를 볼 때, 다른 건 몰라도 배꼽(복부) 부분의 단단함과 다리 맨 끝 부분의 푸른빛, 이 두 가지만큼은 꼭 확인하세요. 여기가 단단하고 푸른빛이 선명하면 99%는 살이 꽉 찬 A급입니다. 제가 여러 사장님께 확인한 필승법이에요!
3. 이것만은 피하세요! 나쁜 꽃게의 신호 ❌
- 기절한 게 vs 죽은 게: 잠시 기절한 게는 괜찮지만, 죽은 지 오래되어 비린내가 심하게 나는 게는 절대 피하세요.
- 가격 흥정: 수산시장은 정찰제가 아닌 곳이 많습니다. 방문 전 인터넷으로 대략적인 시세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 물치기 주의: 무게를 잴 때 바구니에 물을 많이 담아 무게를 늘리는 상술을 주의하세요. 바구니 무게는 빼고 재는지 확인!
자주 묻는 질문 ❓
이제 수산시장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좋은 꽃게를 고를 수 있겠죠? 오늘 알려드린 꿀팁으로 올가을, 살이 꽉 찬 맛있는 숫꽃게 찜으로 가족들과 행복한 식탁을 만들어보세요! 여러분만의 꽃게 맛집이나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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